1. 해조의 아픈 사연
해조의 꿈에 나왔던 젊은 부부가 보입니다.
남자는 고환암에 걸려서 항암전에 정자를 냉동합니다.
그리고 완치된 후 냉동해둔 정자로 아기를 만들죠.
그 아기를 끔찍히 사랑하고 모든 걸 함께 합니다.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떨어지죠.
병원 실수로 남자의 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정자로 만들어진 아기였던 거예요.
부부의 마음은 이 아기에서 완전히 떠납니다.
여자는 미치고 남자는 아들을 못본척 하죠.
그 아이가 해조였습니다.
해조는 병원을 찾아내 자신의 아빠 가능성있는 명단 다섯을 받아옵니다.
그렇게 아빠찾기가 시작되었죠.
2.납치와 탈출
해조는 재미를 납치합니다.
재미를 찼던 건 해조였지만 재미는 해조와 무척 결혼하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띠동갑 한의사 어흥을 만났죠.
어흥은 죽을 때까지 책임질거라고, 지구 끝까지 재미를 쫓아갈거라고 했습니다.
재미는 어흥을 만나며 가족의 정을 느끼죠.
그래서 정말 아이를 갖고 싶어했었죠.
재미는 어흥에게
"벌판에서 실컷 혼자 있다가 이제 막 숲속에 들어와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을 맛본다"고
했습니다.
어흥은 215 재미 발에 맞는 꽃신을 찾아 전국을 뒤져 구해왔죠.
재미는 감동합니다.
해조는 재미를 납치해 첫번째 아버지 후보를 만나러 남원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재미는 2화에서 무려 다섯 번 탈출 시도를 하고 다 실패합니다.
1. 처음에 차에서 춥다고 옷을 달라고 해 몰래 전화기를 꺼내지만 들킵니다.
2. 두번째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주유소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창문으로 도망가지만
또 걸립니다.
3.남원 시내에 들어갔을 때 도로에서 납치됐다고 살려달라고 하지만 마을 주민이
미친년이라고 생각합니다.
4.옷가게에서 핸드폰을 빌려 어흥에게 전화를 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성메시지만 남겨두죠.
5.순댓국 집에서 자는데 몰래 일어나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해조가 가지마라는 말을 하며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만 그의 손을 잡고 맙니다.
3. 어흥의 추격
어흥(오정세)은 재미가 납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의 족두리를 들고 무작정 차를 끌고 나가려 합니다.
그러나 범호자 여사(김혜숙)의 서슬에 눌려 그만 주저앉고 맙니다.
이미 범호자 여사는 사람을 써서 해조의 차를 추격하고 있었죠.
범호자 여사는 쌀 다섯 석밖에 없던 17대 어씨 집안 종손 며느리로 들어와 광대한 저택을 소유하고
사업을 일으켜 집안을 부흥시켜 그 권위가 막강했습니다.
"애미가 다 알아서 할게"가 주요 멘트였습니다.
서슬이 무서워서 아무도 찍소리하지 못했죠.
그러나 어흥은 재미의 음성 녹음을 듣고 어머니를 거역할 결심을 합니다.
혼자 차를 타고 남원으로 떠나죠.
4. 첫번째 아버지 후보 : 가족의 모습
첫번째 아버지 후보는 남원에서 순댓국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풍으로 쓰러지자 온 자식들이 다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며느리 바보였는데 며느리는 학생 할인 하는 시아버지의 마음을 잘 읽었죠.
해조는 그의 머리를 살짝 뽑습니다.
아마 친부확인검사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주유소에 지갑을 두고 왔다며 식사값을 난감해 하자 사장님은 그냥 가라고 합니다.
내친 김에 한밤 재워달라고 하자 사장님은 또 재워주기 까지 합니다.
그들의 훈훈한 광경을 해조가 바라봅니다.
여덟살까지 애지중지 키우던 아이를 단지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그렇게
버릴 수 있을까요?
그들이 사랑한 것은 단지 자신과 같은 핏줄이기 때문일까요?
드라마는 가족은 누구인지 또 얼마나 소중한 건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 나아가 가족은 서로를 지배하고 자신의 뜻대로만 하는 사이도 아니라는 것을요.
핏줄을 소중히 여기는 종갓집과 바뀐 정자였다는 그 한가지 사실만으로 금세 마음이 식은 가족을
보여주며 핏줄의 의미에 대해서도 묻고 있습니다.
5. 또 다른 추격자 왕자파를 대신한 기호
왕자파는 기호를 찾아와 해조와 양희있는 곳을 대라고 합니다.
사실 기호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말이죠.
기호는 빨리 사무실을 정리하고 떴어야 했는데 그만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겨우 해조랑 통화하게 되었는데 하필 누구랑 있냐는 말에 결혼식에서 납치한 여자와 있다고
했습니다.
그 납치한 여자는 양희가 아니라 재미였는데 이걸 알 턱이 없죠.
아직 해조가 시한부라는 것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그가 평소 사람들을 너무 많이 골탕 먹여왔기 때문에 그를 아쉬워해줄 사람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납치라는 방법을 쓴 것 같은데요.
드라마 첫 장면은 해조가 눈밭에서 코피를 흘리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재미의 신랑 어흥이 오정세 배우이고 범호자 여사가 김혜숙 배우인 것을 감안해서
추측한다면 이 어씨 집안으로 재미가 복귀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비록 아이를 낳을 수 없어도, 아니 기적적으로 아이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어흥 역시 불임일 수도 있고, 어떤 연휴에서든 재미와 어흥이 다시 이어지는 것일지 아닐지
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