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대 요소
2024년 11월 29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트렁크 드라마입니다.
김려령 소설가의 <트렁크>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 공유 배우님이 오랫만에 나오니, 안 볼 수가 없었죠.
그리고 서현진 배우님도 나오는 것, 이것이 제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내용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보았는데, 영상미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모든 배경들인 고급스럽고, 색채감이 뛰어나고, 은유적이었습니다.
절제된 대사와 수수께끼같은 전개에 하나씩 의미를 되새기며 보는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보여주기와 상징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껴지는 작품이구나 싶었습니다.
아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2. 줄거리
하지만 장면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5개월전이라는 자막이 뜨고 병원 풍경이 보입니다.
침대에 호흡기를 달고 누워있는 환자의 손을 잡는 노인지 (서현진)의 손이 보입니다.
값비싼 시계를 차고 있었고, 의사가 환자가 운명했다는 말에 10분 전에 이혼했으니
보호자에게 연락하라고 합니다.
#2
파란 호수를 위에 빨간 카약이 떠있습니다.
누군가 노를 젓고 있죠. 바로 병원에서 나왔던 그녀였습니다.
#3
다시 그녀는 큰 빌딩으로 검은 정장을 입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멋지게 사인하죠.
대표 (엄지원)이 그녀에게 결혼은 어땠냐고 묻습니다.
#4
클럽안의 화장실입니다. 한정원 (공유)는 약을 먹고 춤추고 있는 사람들 사이를 걸어갑니다.
그의 눈에 샹들리에가 들어오고 샹들리에는 그를 향해 활짝 펼쳐집니다.
#5
공유의 집입니다. 집의 1층 거실에 중정에 심긴 아름다운 소나무가 보입니다.
1층에서 2층 가는 길은 나선형 계단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부자들은 인생에 성의가 없다는 말을 하는 후배의 전화를 받고
한정원은 20년째 병원에 다니지만 약을 먹지않으면 잠이 들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6
한정원이 차 키 보관함으로 다가 키를 꺼내듭니다.
지하 주차장에는 외제차가 즐비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7
정원의 차는 내려가고 한 여자가 큰 트렁크를 끌고 저택을 향해 걸어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거실에 트렁크를 놓더니 옷을 벗고 샤워를 합니다.
#8
건물을 짓는 곳에 한정원이 들어갔는데 형사 둘이 와서 소변 검사를 요구합니다.
제이융인지 제이양인지 하는 사람이 현행범으로 잡혔는데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이죠.
#9
한정원은 한 사무실을 찾아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폭행합니다.
#10
다른 사무실 모습입니다. 한정원의 전 와이프였던 이서연이 한정원이 내일 결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찾는 한정원의 전화를 받고 저녁 약속을 합니다.
#11
식당에서 한정원과 이서연을 만납니다.
이서연은 이혼하고 재혼하지 않으면 다시는 한정원을 보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재혼했습니다.
이서연은 한정원에게 기간제 결혼을 주선해서 한정원도 1년 동안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처음 나왔던 노인지는 계약결혼 당사자입니다.
한정원이 귀걸이를 그녀에게 선물합니다.
#12
이서연이 남편이 왔다고 저녁도 안먹고 가버리자 한정원은 따라갑니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자신이 선물한 귀걸이 상자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는
소화기를 꺼내 차 창문을 부숩니다.
그때 순찰하던 차가 다가옵니다.
#13
경찰서에서 주민번호를 대라는 말에 묵묵부답으로 있는데 노인지가 와이프라고 와서
데려갑니다. 한정원은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먼저 가버리고
노인지는 뒤따라 와서 그를 태웁니다.
이런 직업이 재밌나는 한정원 말에 노인지는 케바케라고 대답합니다.
#14
W&L 웨딩에서 대표와 한정원이 만납니다. 100년 동안 한 배우자와 살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이 시장을 선점하는 정략결혼 사업을 한다고 말합니다.
#15
노인지는 잣죽을 끓여둡니다.
자세한 사항은 메뉴얼을 보라고 이야기하죠.
새벽에 한정원이 깨는데 냉장고에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있는 누군가가 보이고
또 칼을 들고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을 죽이려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 부분은 꿈인지 실제인지 모르겠는데, 한정원은 엄마라고 부르다 깹니다.
#16
음악실에서 한정원은 기타연주를 하고 프로그램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17
노인지는 아파트를 청소하고 금붕어를 돌봅니다.
문앞에 놓인 커피자판기를 가져와 한 여자에게 커피를 주고 돈봉투도 건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정신병원에 있어야할 엄태성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18
한정원은 서연을 찾아가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서연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말에 서연은 한정원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19
한정원과 노인지는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그런데 새벽 다섯 시 노인지가 축구 보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한정원은 화가 나고 노인지는 자기 앞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한정원은 맥주캔을 샹들리에를 향해 던지고 노인지는 한정원을 막아주다가
손이 베어 피가 흐릅니다.
#20
5천만원이 넘는 트렁트만 카약이 있는 호수에서 발견되고
한정원은 트렁크 소유자로 경찰서에 또 불려왔습니다.
3. 감상평
부자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 한정원이 부인의 강요로 이혼하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기간제 결혼을 하고 펼쳐지는 이야기라는게 1화였습니다.
절제된 대사와 편집으로 인해 무척 몰입하며 보게됩니다.
수수께끼처럼 펼쳐지는 화면 덕분인지 더 그런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작품성있는 드라마를 본 것 같아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