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양육 회사 BF
첫 장면은 배양육 회사 BF의 신사업 설명회입니다. 아름다운 소들이 평화롭게 뛰어놀다가 도축장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배양육을 선전하고, 이제 바다 생물도 배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며 식사를 제공합니다.
프리젠테이션을 끝내고 행사장을 나오는데 화난 시위대가 차를 향해 각종 오물들을 던집니다.
겨우 빠져나왔다 싶었는데 도로 정체가 심각합니다. 그때 BF 회사 대표 윤자유의 차에 파산한 축산업자가
떨어집니다. 그는 죽고, 윤자유는 목을 다칩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동시에 윤자유를 살해하기 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윤자윤은 몇 번의 테러 위험을 당했습니다.
다행히 자유는 타박상 정도로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오니 랜섬웨어가 걸려있었고 800억을 주지 않으면 풀지 않겠다는 협박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거기다 BF의 배양육에 주입하는 배양액은 세균덩어리라는 기사까지 뜨고 주가가 내려갑니다.
우채운은 이문구 전대통령이 순방차 들린 부대에 경호를 맡았는데 그때 폭탄테러가 잃어났고
대통령은 다리를 잃었습니다. 그는 해사 출신의 대위였는데 랜섬웨어에 정보를 날리고
자원한 부대에서는 테러로 귀를 다쳤습니다. 묘하게 자유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게 되죠. 대통령은
순방 사실을 함께 한 회장들에게 극비리에 한 것인데 살아남은 네 명의 회장을 의심하고 있었고
채운 역시 배후를 캐려는 중이었습니다. 그 사건이후에 멀쩡했던? 자유를 의심하고
채운은 그의 경호원이 됩니다.
800억을 송금하고 랜섬웨어를 풀었는데 알고보니 범인은 20년을 함께 해 온 김신구 소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독살당하고 맙니다.
총리 선우재를 아들로 둔 선우근은 세계 네번째 부자였습니다. 그는 BF에서 배양육뿐만 아니라
배양 혈액등 인체에 관한 연구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32조에 BF를 사려고 자유에게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BF의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고 싶어하는 찰나
BF 윤자유는 경찰서 무기고를 턴 테러범에게 다시 공격을 당했고 이 총격전으로 채운은 심하게
부상을 입게 됩니다.
아직 한 번도 실험해보지 않았던 배양 혈액, 배양 근육, 전자칩 등이 채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사용됩니다. 채운은 심한 총격상을 입었는데 단 하루 만에 멀쩡해지죠. 아니 귀만 빼고요.
귀는 과거 테러때문에 다쳤는데 수술이 잘못되면 제대로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치료를 하지 않는 바람에 이상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전자칩을 넣었더니 일반인은 들을 수없는
범위의 소리까지 듣게 됩니다.
1~ 5화까지에서는 누가 배후에 있는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탐낼만한 기술을 가진 윤자유의 회사를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정도로 나오죠.
영원한 젊음을 위해서 얻고 싶어하는 선우근같은 사람도 있고 어마어마한 부를 창출할 거위로
보고 얻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유는 엄청난 위협을 당하면서도 실험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욕망을 붙들고 있습니다.
2. 스케일과 그래픽이 뛰어난 장치들
마음을 사로잡는 그래픽 기술들이 대거 선보이는데요.
먼저 처음 프리젠테이션 때 소들이 식탁 사이로 뛰어나와 걸어다니는 홀로그램 장면,
저는 이 장면부터 놀랐거든요. 그리고 자유로운 소를 보여주다가 총성이 들리고
그 소들이 바로 도축되어 걸리는 장면을 연결하니 고기는 못먹겠다, 이 배양육이 낫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 정말 이야기나 이미지에 의해 바로 어떤 생각이 주입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또 채운의 면접때 고글을 쓰고 가상 전투를 벌이는 설정도 참신하더라구요.
사실 가상 전투라고 설정했지만 배우들은 실제로 격투씬을 벌였을 텐데,
고글을 쓰고 혼자 동작을 취하는 장면을 보여주다가 가상 대결을 보여주니
정말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이해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마치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빛의 속도로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장영실의 존재도 재밌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총격전 액션씬이 좀 낯설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바로 뉴스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멘트가 나오니 이게 뭔가
이런 식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또 채운이 다쳐서 BF 지하에 비밀리에 마련된 실험실에 들어가고
스캔으로 몸 상태를 아는 등 최첨단 기술들이 있는 곳이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보여준 치료장면과 비슷한 장면이 한국 드라마로
나오니 신선했습니다. 사실 핵심멤버 셋, 넷이서 이 연구를 진행해왔다는게
말이 안되는 감은 있었죠. 그리고 인공 장기들을 보관한 장면들도 좀 어설퍼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신문에서 배양육에 대해 환경을 보호하는 의미로만 접해오다가
이 드라마에서처럼 그로 인해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과 영원한 젊음을
얻으려는 부자들의 탐욕까지 다루는 것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3. 시종일관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
이런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음악입니다. 음산한 음악이 계속 나오거든요.
음악만으로 사람의 감정이 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느꼈네요.
적절한 음악이 계속 울려 퍼지니 몇가지 엉성해보이는 공간들도 묻히는 듯했어요.
또 배우들의 명연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효주 배우는 무빙에서 지성을 숨기고
돈까스 집을 운영하던 봉석이 엄마의 모습은 하나도 안보이고 정말 냉철하고 고독한
대표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톱스타였던 배우들이 세월이 지나자 어느덧 무게있는 중년의 모습으로 안정감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1~5화까지 단숨에 봐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