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작 웹소설
지금 거신 전화는 2022년에 11월에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됐던 건어물녀의 웹소설입니다.
전반부 몰입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긴박하게 이루어지는데 정말 페이지터너가 따로 없더군요.
90일 대여권은 20% 세일 7500원 정도에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외전까진 못읽었는데 1권 2권을 읽어서 궁금한 부분은 풀렸습니다.
어느 정도 제 예상이 맞았었는데요.(백사언도 누군가의 대역일 것이다.
백사언의 엄마 심규진의 아들이 사이코 패스라 죽여야 했을 것이다. 등)
드라마에서는 원작에 없는 고아원과 정신과 의사 지상우를 등장시켜 좀 더
다룰 예정인 것 같았습니다.
웹소설로 결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백사언의 정체
한국 정치계의 거물 백장호는 어느날 손자가 사이코패스인 것을 알았습니다.
백사언은 처음엔 금붕어, 다음엔 고양이, 그 다음에는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걷잡을 수 없는 행동은 집안에 누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백장호는 심규진에게 너가 저런 아이를 낳았다며 비난했었죠.
사실 심규진이 또 다른 빌런으로 소설에서 등장하고 있기는 합니다.
백사언을 낚시에 데리고 다니던 백장호는 백사언을 강에 빠뜨려 죽이고
낚시터 지기가 키우고 있던 아이를 그 역할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백장호가 일흔에 얻은 혼외자식이었죠.
자신의 손자를 죽이고 자신의 아들을 그 자리에 앉힌 겁니다.
(우아한 가라는 드라마에서도 이 설정이 나왔었죠.)
거의 10년 동안 백사언은 학교도 보내지 않고 홈스쿨로 모든 학업을 마치게 했으며
사람들이 진짜 백사언을 기억 못할 때쯤 사교계에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188cm의 훤칠한 키, 조각같은 얼굴, 멋진 몸, 거기다 비상한 두뇌까지 그는 언론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사람들이 흠모하는 사람이 되었죠.
가짜 백사언은 죽음을 목격했기 때문에 그 집에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았죠. 그러고 보면 살기 위해서 개한테 물리는 순간에도 소리를 낼 수 없었던 홍희주와도
비슷합니다. 이런 것들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절대적으로 되는 개연성을 부여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자신을 억누른 채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가짜 백사언은 먹는 것도 힘들었고 사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어린 백사언이 울면서 욕할 때 홍희주가 노래를 불러줍니다.
홍희주는 백사언이 숨 쉴 구멍이 되어주었고 그녀가 점점 삶의 의미가 되어갔죠.
실은 홍희주도 백사언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건 몰랐습니다.
3. 협박범의 정체
그런데 백장호가 물에 빠뜨려 죽이려던 백사언을 낚시터지기가 구해줍니다.
물에서 건져서 살려주는데 물에 너무 오래 잠겨있었기 때문에 그는 뇌에 손상이 좀 오게 되었죠.
기억을 모두 잊었고 난폭한 성격은 그대로였습니다.
백장호가 tv에 나오면 tv를 부셨는데 어느날 기억을 찾고 다시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계획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덜떨어지게 된 상황에서 이런 기술을 이용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 배후에는 심규진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잘나가는 범죄심리학자였는데 실상 자신의 아들은 사이코패스였습니다.
그 모든 탓을 백장호는 그녀에게 했죠.
거기다 백장호가 백사언을 처리했을 때 해방감마져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백장호가 내세운 백사언 대타를 아들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죠.
우리 아들은 이렇게 예의없이 굴지 않는다. 등등 말 한마디 한마디로 대타 백사언을 목죄었죠.
그녀는 진짜 백사언과 대타 백사언을 다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범죄자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의 유가족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행정관 박도재를 만나고
박도재에게 여동생을 죽인 것은 백사언이라고 해서 자신의 일에 끌어들이죠.
홍희주를 절벽으로 민 것도 박도재의 짓이었습니다.
그렇게 팀을 꾸려서 대타 백사언을 끌어내리고 덜떨어진 자신의 아들 백사언도 엮어서
폭발물 사고로 모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 폭발물 테러로 죽고 장례식을 치르게 됩니다.
그런데 백사언이 그 전에 백장호와 이 일가에 얽힌 모든 것을 다 폭로하죠.
그결과로 심규진 역시 감옥에 가게 됩니다.
백사언이 죽기 전에 남긴 한마디, 그 한마디와 매일 같은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홍희주는 그를 찾으러 갑니다.
그리고 말을 하며 엄마로부터도 독립합니다.
결말을 알아도 드라마가 워낙 훌륭해서 또 보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