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토록 완벽한 남자가, 왜?
유은호(이준혁)는 일곱살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
대기업 인사팀 과장이었습니다.
뛰어난 업무 능력, 따뜻한 마음씨, 완벽한 요리실력,
무엇보다 준수한 얼굴, 체격
여직원들은 그가 일곱살 딸을 키우는 게 말이 되냐고
모두 아쉬워합니다.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웠는데, 도대체 이 완벽한 남자를 두고 간 부인은 누구일까요?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6화까지는 나오지않습니다.
그러나 딸 별이가 여섯살때 웃음을 잃자 과감히 육아휴직을 냅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전무는 돌아온 그에게 음모를 꾸며 해고당하게 하고, 다른 직장도 갈 수 없게 악평을 해두었습니다.
별이 교육비, 집 대출금, 생활비....
막막해진 은호 앞에 헤드헌팅 기업 비서실장 자리가 들어옵니다.
2.일 밖에 모르던 대표 강지윤에게 숨겨진 아픔들
강지윤은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 아버지 손에 자랐지만 아빠의 사랑이 너무 커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빠가 불이 난 아파트에 빠져나오지 못한 아이를 구하러 갔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악착같이 살아남았지만, 다니던 헤드헌팅 회사가 페이퍼컴페니에게 속은 사실이 밝혀지고, 대표가 자살했는데 이 모든 원인을 강지윤이 사실을 밝히자고 말한데 있다고몰아가 그 회사에서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불면증에 고통받으면서도 회사를 일구어냈습니다.
3.P 와 J?
처음 강지윤과 유은호가 만나게 된 것은 유은호 회사 개발팀 직원 이직으로 엮인 건이었습니다. 결국 그 직원은 중국 회사로 가고, 이 모든 일은 은호를 보내려는 음모였었는데 이를 몰랐던 은호는 지윤이 중국으로 빼돌린줄 알고 막말을 했었죠.
다시 비서실장으로 만나게 되었을 때 지윤은 한사코 거부했지만 비서실장을 뽑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은호는 지윤의 사무실을 정리정돈하고, 회사 직원들의 미묘한 갈등도 지혜롭게 해결하고 업무 서포트도 잘했죠. 소리없이 섬기며 일을 말끔히 처리하니 지윤도 점점 마음이 열릴 수 밖에 없었는데,
차츰 은호의 따뜻한 마음에 좋아하게 되고 맙니다.
완벽하게 정리정돈하는 사람이 잔소리도 비난도 불평도 하지 않으니 그는 신으로 보이더군요! 저런 사람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요. 그렇다고 은호가 자신을 희생하고 억누르는건 아니였습니다. 초등부터 혼자 살아남아야했다고 했지만남을 배려하는 것을 정말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계속 의문이더군요. 도대체. 전부인은 왜 간거야?
새로운 남주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보입니다. 섬기는 능력자!
4.소개되는 직업들 : 기술개발자, 셰프, 명품 감정인
배경이 헤드헌터 회사라 직장 이직 때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헤드헌터 회사를 잘 몰랐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좀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업무 능력이 뛰어나면 서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것두요.
특히 명품 감정사 편도 재밌었는데요.드라마적 요소가 있었겠지만 장인이 인정받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경쟁업체에 접촉하고 있던 인재를 빼앗기고 실의에 빠져있을 때 은호가 명품 수선하는 분들로 리스트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멋졌습니다. 그리고 장인 연기를 보이시는 김정연 배우님의 연기도 놀랐습니다. 진짜 장인이셨어요.
5.연기 변신 : 이준혁, 이상희, 김도훈
5-1 이준혁 :범죄도시 3의 악당?
정말 놀랐습니다. 범죄도시3 에서 장발로 나오는 경찰. 그가 진짜 악질이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이 여기서 완벽한 남자로 나오더라니까요.
5-2 이상희 :로기완의 조선족?
로기완에서 자신의 일자리 때문에 어쩔수 없이 로기완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조선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분이 바로 이 드라마의 서이사였습니다. 세상에...
5-3 김도훈 :무빙 반장?
세상에 역시 김도훈 배우도 못알아봤습니다. 그 역시 무빙에서는 안경쓰고, 약간 어두운 이미지로 나왔었는데 여기서는 부잣집 막내아들 우이사로 나옵니다. 처음엔 김지은 배우 닮았다, 누굴까하고 봤죠. 그랬더니, 세상에 무빙의 반장이었잖아요.
이런 신선한 재미.. 아니, 제 눈썰미가 너무 없는 걸까요?
6.재미포인트 : 삶의 애환
재벌집 자제가 주인공이 아니라 등장인물들 모두 평범하지만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는 일반인이라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겪는 얘기들은 거의 회사일이나 가정사잖아요.
그 곳마다 서로 정이 흐르는 것이 무척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이런 완벽한 비서, 인생의 고통을 잔뜩 가지고 있는데도 날이 서 있지 않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밥 한 끼 먹이려는 그마음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기인가봐요.